마약을 왜하니 우리에겐 케이팝이 있잖니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의 하루
이번주도 어김없이 긴 통근시간 때문에 고통받는 나..
하지만 이어폰과 케이팝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케이팝 만세

고터 신세계 가는 길에 만난 인류애 풀충전 되던 풍경.
한 어르신께서 근처 꽃시장을 다녀오셨는지 꽃을 한아름 안고 걸어오시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아빠 품에 안겨있는 아이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주고 계셨다.
뭐야... 나 정말 마음 따뜻해...
엄마, 세상은 아직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지지난 주말에 다녀온 롯데월드의 밤.
무슨 블러드문 어쩌구 컨셉으로 꾸며놓고 이벤트 중이었는데
그게 대체 뭔데 이 씹덕아ㅠ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나와 친구들은 오타쿠력을 발휘해 검색을 휘갈겼는데

냅다 저런 이미지가 떴다고 한다.
엔ㅎㅏ잎은 이라는 그룹을 모티브로한 웹툰이라는데
아무리 찾아도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한 명씩 잘생긴 친구를 골라 해당 플래그 아래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나는 은색머리가 맘에 들었어^^(그 와중에 취향 진짜.. 안 변해.)

한 시간 반을 기다려 탄 후룸라이드.
머리띠가 날아갈 수도 있대서 벗어서 각자 무릎 위에 꽂았는데
모아 두니 귀여워서 한 컷.
늘 그렇지만 만나기만 하면 열여덟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간 것 같다.

그리고 놀이공원 샤따 마저 내리고 나오는 우리들.
돌아올 때는 바닥난 체력 이슈로 택시타고 복귀를 했읍니다...
하지만 즐거웠죠?

사랑하는 친구의 생일을 맞이해 방문했던 롯데월드
덕분에 아주 동심이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
생일을 축하했다 친구야♥

그리고 다시 출근.
아 진짜 일 시켜주셔서 감사한데요,,
그래도 주말에 실컷 놀고 월요일 아침에 하는 출근은 너무해요.


주말의 영향으로 천국의 계단 (편집본을) 재주행 했는데
아니 이게 짤파티야 뭐야
하면서 보다가 후반부에 정서언니가 울 때마다 같이 울었다.
지우히메.. 당신... 연기 왜이렇게 잘하는 건데..
송주옵바.. 라고 외칠 때마다 나 증말 코 끝이 찡해져

주중에 일을 하다 만난 난관에 멘탈이 좀 흔들렸는데
어떤 일이든 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고 하며 친구가 해준 말이 너무 좋아 캡처해뒀다.
그래 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일도 있는 거지.
뭐 어떻게 다 잘하겠니.

오랜만에 더현대.
식품관만 가면 길을 잃는 나에게 앤드밀 찾기란 라잌 사막에서 바늘 찾기..
저에겐 오직 테일러커피 가는 길만 저장되어 있다고요ㅠ
(테일러컵히 미남 직원분 안녕히 계신가요?)
암튼 여기저기 헤맨 후 도착해서 만난 나의 최애인간과 오랜만에 저녁을 먹었다.
리터럴리 저녁에 밥을 먹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어서
여러모로 감동이 넘치는 식사였다고나 할까..
c.f. 더현대 앤드밀의 위치는 수티를 찾아가시면 빠르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나의 최애작가 유이치 히라코의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언제 점심을 제끼고 보러 갈까 고민중인데
원할 때면 당장 달려가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기쁨과 설렘 덕에
출근길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하지만 겨울의 짧은 낮은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고 있어요.
소중한 낮을 일만 하다 보내는 것도 적응이 되질 않아요.
(대충 개빡친다는 얘기)

퇴근길 플리를 찾다가 강렬한 썸네일이 눈길을 끌었다.
지식인에 검색해보니 진짜 있더라는..
얼마나 궁금했으면 저기에 물어봤을까 싶다가도, 변한 사랑은 누굴까? 변한 사람은 또 누굴까?
즐겁고도 마음 아픈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
내 사랑도 그랬을까?




나의 현재진행형 사랑.
방금까지 사랑타령 하다가 갑자기 웬 오타니세요?
싶지만 근래 본 인터뷰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게 신기해서 저장했다.
그저 빛, 어쩌면 신처럼 느껴지는 그에게도 결혼과 나이 들어감은 어쩔 수 없는 인생사 고민거리겠구나 싶었다.
나도 최근 부쩍 내 인생에 결혼이 생기는 상상을 해서 그랬는지
눈을 부비며 "어른은 무슨 아직 애더라고요" 라고 하는 제스처까지 너무 공감이 돼서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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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아저씨... 저랑 결혼해주실래요?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왜냐고? 사람들이 캐롤을 듣기 시작했거든요.
올해는 어떤 후회와 반성을 할까, 내년을 시작하면서는 무슨 계획과 설렘을 갖게될까.
뭐든 좀 덜 떨 것을 다짐한다.
덤벼라, 2024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