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 근로의 의무를 타고나서
왜 이렇게 고통 받아야 하는 것일까…
노동의 기쁨? 땀의 정직함?
아직 그런 거 좔 모르겟숴요🙄

암튼 일하는 내내 말을 못해서 텁텁해진 입 대신
손으로 주절거려 보고자 브로구를 쓰게 된 것.
일기보다는 가볍고 수다스러운 공간이 될 테지만
남들 사는 거 다 똑같구나 하며 작게나마 위로받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

늘 그렇듯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오전예배를 마치고 다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일요일의 루틴. 식당에 앉아 주문을 하고 전청조 스타일로 대화를 시작한 내게 엄마는 활짝 웃으며 방금 말한 영어단어를 다 알아들었다고 했다. 그리곤 당신이 배운 의학용어들을 몇 개 읊어줬다.
똑똑한 엄마를 보는 게 너무 좋다.
퇴근길에 문득 그 순간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 만큼.
바보같은 내게 어쩜 이렇게 지혜로운 엄마가 왔을까.
나는 정말정말 행운아다.

허구한 날 가는 동네에서 처음 가 본 식당.
사진은 엄마가 달력이 참 귀엽다 해서 찍은 것.

칭구 언니가 서프라이즈 선물로 사주신 우산(심지어 자동임)
넘후 귀여움🐿️

“시리야 불 꺼줘”
하면 꺼준다길래 내 시리한테도 해봤더니..
진짜 4가지 없이 대답해줌ㅠ
암튼 내 귀염둥이가 언제 이렇게 커서 직장 때문에 독립도 하고,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운 날이었읍니다.

출근길에 만난 혜성💫 스티커
김혜성에게 과몰입 되어있는 나는 하늘에 뜬 별만 봐도 혜성이를 떠올리고 있..
누가 붙였는지 공공기물훼손이다 인마♥

제발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나만!!
이태민 이태민 이태민

요즘 주5일, 9시 출근, 6시 퇴근을 하고 있는데
이런 루틴이 주는 안정감이 어마어마하다.
예상가능한 일상을 사는 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감탄만 하는 중.
물론 일 하는 와중에 지치는 건 똑같지만..
그래도 이 날 아침 출근길에 본 평화로운 풍경이 내가 원하던 삶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림이라 찍어봤다.
파란 하늘, 노란 해, 알록달록한 나무, 가지런히 지어진 집의 무리, 쌀쌀한 바람, 따뜻한 코트, 평평한 땅.
늘 기도하는
딱 이만큼의 행복.
오래가게 해줘 제바류

오늘 갑자기 일하다 아이유 노래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서 아이유 플리 랜덤 재생했는데 갑자기 연애소설이 나와서 내 심장을 쿵치팍치 해버림..
가사 누가 썼냐..
타블로가 썼겠지..
타블로 벌스니까…
암튼 오빠 진짜 사.. 백살까지 건강해. 오래오래 음악해.

영어단어 검색하다 문득 경선식 영단어 중에 잊지 못하는 게 뭐냐는 얘기들을 누리꾼들끼리 나누고 있길래 구경갔는데 압도적인 분량의
frustrate
(파마 머리)풀어! 스트레이트! 해서 좌절감을 주다.
ㅋㅋㅋㅋㅋㅋ진짜 사람들 다 똑같아ㅋㅋㅋㅋㅋㅋ
경선생님 덕분에 영어 실력 간당간당 유지중입니드😬

기다렸던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신난다!
심지어 스페이스K임ㅠ 일터에서 3분 거리.
점심시간에 밥 안 먹고 보러가려고 얼리버드 예매 갈기고 왔당
히히

엄마가 집에 온 주말.
어릴 때는 엄마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 엄마좋아인간이 되어버려서 바쁘디 바쁜 대학생 엄마의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마이마덜 이즈 중간/기말고사 기간에는 주말에도 공부하신다고 집에 못 오신다능.. 덕분에 졸업한 지 5년이 다 되어 가는 나도 여전히 시험기간을 싫어하는 중..

퇴근길의 3/4 정도 오면 정말 너무너무 지친다
눈의 초점이 사라질 지경.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패딩을 꺼내 입었는데 이거 세탁을 언제했더라..?

수요일 즈음이면 어김없이 챙겨보는 별자리 운세.
왜 수요일이냐면 그냥 그때쯤 생각이 남.
방금 교회 다닌다고 해놓고.. 뭐 왜 뭐요
근데 또 소름끼치게 잘 맞는 거 있지…
진짜 정신없는 한 주 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여름에 잠깐 있었던 일자리에 다시 돌아가게 되었는데 두 달 새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회전문 같은 이곳에 돌아온 이유 중 하나인 목소리가 있어 좋았다.
하지만 주중의 로맨틱한 제스처?
는 모르겠는데요.
줘라 로맨스!
그리고 주말의 모험이라 함은..
토요일에 꿈과 모험의 나라 롯데월드에 가기로 함.
님들 롯데월드 풀네임이 ‘롯데월드 어드벤처’인 거 알고 있었음?
체력 이슈로 야간개장을 가긴 하는데,,,
오픈런 했다가 오후 3시에 카페에서 기절한 여성. 댓츠미.

하지만 실버타운 같이 가줄 친구들이니 추억을 열심히 쌓아둬야 한다.
진짜 신들린 예지력에 점성술에 더 집착하게 되었다는 후기…

모든 일을 자꾸 뒤로 미루려고 한다.
지난 실수들 때문이다.
의욕만 앞서 서두르다 그르친 일들이 눈에 밟힌다.
그러다 놓친다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이젠 주변을 둘러보며 차근차근 주어진 것들을 해결해나가고 싶다.
저만치 달려나가는 뇌세포 때문에 머릿속이 아직 뒤죽박죽이지만, 덕분에 정말 이상한 꿈들을 꾸고 있지만, 선잠을 자는 와중에도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 수 있는 오늘이 아주 감사하다.
언젠가 꿈꾸던 날이 내게 지금 주어졌음을 계속 상기하려 한다. 딱 이만큼만 일기에 계속해서 희망찬 소망이 쓰이길 바라며.
11월 둘째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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