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종말로부터 살아남은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새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미 진즉에 2024 첫 해가 떠올랐습니다만, 주인장의 일단 뒤로 미루기 스킬 때문에 이 블로그는 이제서야 새해를 맞았습니다^^
아무튼간에 해피뉴이어🎉
다들 어떤 새해를 보내셨는지요.

저는 일상 속 문화생활도 즐기고

새해를 기념해(핑계로) 초도 불어보고

액땜도 했습니다^_^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건 아무래도
친구들과 모여서 먹고 마시고 떠들기.
다들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와 저축을 정했는데
닭발집에서 메뉴 도장깨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오늘도 앵겔지수 낮추기는 실패를 했다는 소식.

그리고 평일 점심에는 끝내주는 쌀국수 먹어주기
(이젠 Chool-geun이라는 단어조차 쓰기가 싫어요..)

그리고 쌀국수집 냉장고에서 발견한 나의 사랑 리오.
방콕에서 매일밤 병나발을 불었던 친구가 여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니(아님)🥺
그러니까 얘들아 마곡 놀러와
나랑 팟타이에 맥주 갈기자🫶

그리고 또 타이푸드.
전생에 치앙마이 코끼리였나 싶을 정도로
태국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군요.
(c.f. 코끼리는 초식동물임)

배는 터질 듯 채웠으니 지성과 교양도 채우기.
음악과 영화를 동시에 보고 들을 수 있는 크레센도를 보러 용산 씨지븨에 왔다.
요즘 임윤찬군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개봉 한 달 전부터 예매오픈 일정을 찾아봤던 나.
영화는 기대와는 조금 달랐지만 윤찬군의 연주에 눈물이 주룩주룩 났다.(임윤찬 리사이틀 필수품 손수건.. 메모)
https://youtu.be/DPJL488cfRw?si=wQLc_9rktOid8Qma
솔직히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빛나는 재능이 아름다워서 그랬는지, 피아노와 마주 앉아 건반과 페달을 누르던 시절이 그리워서 그랬는지, 마냥 꿈을 바라만 보고 있는 작은 나의 마음이 부끄러워 그랬는지.
아마 수 개의 이유가 더 있을테지만, 저 순간만큼은 그의 표현과 나의 감상이 맞닿았다고 하는 게 맞겠다.
덕분에 말랑말랑 해진 영혼으로 주말을 보냈다.
저런 재능을 가지고도 연습에 성실한 윤찬군의 모습도 귀감이 많이 됐다. 나보다 열한살이나 어리던데ㅠ
역시 나이는 거저 먹는 거야.. 열심히 살아라 나 자신아.
방에 있는 피아노 위에 쌓인 먼지도 닦아주고!

돌아오는 월요일엔 눈이 펑펑 내렸다.
그저 구경만 하면 좋았을 것을…
저 길을 걸어 돈 벌러 다녀왔읍니다^^
그저 예쁜 쓰레기가 되어가는 함박눈에게 적당히 왔다 가라는 이야기를 누가 좀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초에는 또 샤머니즘을 빼놓을 수 없지!
적중률이 기가 막히는 타로마스터에게 나의 미래를 점치고 왔다.
저 “집” 카드가 자꾸 나와서 뭘 의미하는 걸까
굉장히 생각이 많아졌더랬다.
안정감을 추구하는 현재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카드이긴 했는데, 부디 좋은 시그널이기를.

올해는 꼭 로또 1등 당첨 소식을 전하고 싶다^_^
복권을 사는 게 자기 행운을 흘려보내는 행동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르겠고 일단 사.
일단 로또를 사야 당첨이 되는 것처럼, 올해는 일단 해보자의 마인드로 사는 것이 목표✌️
혹시 제가 망설이는 걸 목격하신다면 언제든 제보 바랍니다.
그럼 이번주도 일단 버텨! 버티고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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